안녕하세요.
바비초코에요.♥
지난 주말에는 출장 갔다 돌아왔는데
서울에 비도 많이 오고 택시도 안잡히고
정말 답답하고 화가 나지 뭐에요.
그런데 왠걸...
집에 돌아와서 가방을 열어보니 ㅠㅠ
새로 구매한 책까지 물인지 비인지 뭔지
젖어있는거에요.
워낙 책 욕심도 많고
책을 아껴서 보는 타입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ㅠㅠ 아직 한번도 열어 보지 않은
새 책이라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고요.
사실 책이 물에 젖은게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 만큼은 그냥 못 넘어가겠더라고요.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인터넷을 폭풍 검색했어요.
평소 같으면
물에 흠뻑 젖은 종이는
드라이기로 말리기도하고
다리미로 다린다고 난리쳐보겠지만
경험상 더 쭈굴거려서 만신창이가
되버린 기억이 있어서
다른 방법을 찾아보기로 한 거죠
폭풍 검색해 본 결과
물에 젖은 책( 종이)를 복구 시키는 방법은
바로 냉동실 보관방법이였어요.
가장 먼저 할일은
종이의 물에 젖은 부분을 마른 수건이나
휴지로 최대한 물기를 닦아내는 거에요.
휴지로 물기를 최대한 닦아내고
각 페이지 마다 휴지를 한장씩 넣었어요.
이렇게 한장 한장 페이지를 열어서
각 페이지 마다 휴지를 살포시 꽂는 거죠.
인내심이 상당히 필요한 작업이었어요.
이렇게 물기를 최대한 빼내야
원래 모습과 가장 가까워진다고 하더라고요.
어느정도 책 속 종이 물기가 빠진 것 같으면
책에 꽂은 휴지를 빼내고
지퍼팩이나 비닐팩에 책을 넣는거에요.
그리고 남은 물기가 충분히 얼수 있도록
책을 냉동실칸에 반듯하게 놓고
일정시간 동안 보관하는 거죠.
12시간 이상 보관 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저는 밤에 냉동실에 넣어두고
아침에 꺼내 보기로 했어요.
다음날 아침 냉동실에 보관했던 책을
꺼내 다시 물기를 잘 닦아내고
무거운 책을 몇권 올려뒀어요.
그리고 몇시간 뒤
위에 쌓아두었던 책을 슬쩍 뺐어요.
오잉 정말로 젖은 종이가 많이 펴진거에요.
여러분들도 보이시나요?
100%는 아니지만
80%정도는 정말 복원이 됐어요.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책을 냉동실에 넣었더니 어떻게
젖은 종이가 복원된걸까요?
물은 액체상태에서 고체상태로 변하면서
부피가 팽창하게 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요.
물이 액체상태에서 고체상태로 바뀌면서
물의 입자 구조가 재배열되고
그로 인해 부피가 팽창된다고 해요.
이러한 물의 팽창원리에 의해서
물에 젖은 종이를 냉동실에 보관하면
종이 속에 남아있던 물이 얼면서
부피가 팽창하게 되는거에요.
종이 속의 물의 부피가 팽창하게 되면
물의 입자 배열이 고르게 되고
그 사이 빈공간으로 종이의 입자들이 들어가
종이의.입자 조직 또한 고르게 분포하게 되는거에요.
재배열 된 상태에서
냉동실에서 꺼내어 마르게 되면
입자 구조가 그대로 마르게 되어
종이가 쭈글거리지 않고
반듯하게 마르게 되는 거죠.
과학을 어려워서 좋아하지 않는데
이번 젖은 책 사건으로
물의 원리도 이해하고 책도 복원해서
상당히 의미 있는 시간이었네요.
여러분들도 만일 종이가 젖는 일이 생긴다면
이 방법을 활용해보세요~
꽤 괜찮아요~~
그럼 다음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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